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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린이병원, 국내 최초 ‘의료기반 예술형 대안학교’로 학교 부적응 아동 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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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초구 내곡동 어린이병원에 ‘의료기반 예술형 대안학교’의 문을 열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의료기반 예술형 대안학교는 학교 부적응 아동을 위한 학교로, 학생의 재적은 당초에 다니던 학교에 두지만 평소 학교생활과 성적·출결 관리는 대안학교에서 처리한다.

교과수업 등 학업 외에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8개 분야의 30여 명의 전문 치료 인력·인프라를 통해 문제행동·불안 등 증상이 있을 때 바로 의료 및 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나 심리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어린이병원은 지난달 정신건강의학과 예술센터 내 ‘레인보우 예술학교’를 설립, 올해 초등학교 4학년 한 학급을 개설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정원은 10명이나 안정화 이후 수요 등을 분석, 학급 수와 학년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대부분의 학교 부적응 아동이 수업 내용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또래 놀이가 힘들어지기 시작하는 시기가 초등학교 3~4학년이라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4학년을 대상으로 과정을 개설했다.

지난 2월,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위탁교육 승인을 얻은 레인보우 예술학교는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을 최우선으로 선정하며, 입학은 심리학적 평가와 예술적 잠재력을 판별하는 ‘실기 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국내 최초로 의료기반 ‘예술형 통합 치료’와 ‘교육과정’ 결합을 시도하는 학교 모델로, 의료진·치료사·교사 등 전문가들이 협력해 교과를 비롯해 정서 코칭·사회성 교육 등 치료적 요소를 융합해 교육하게 된다. 국어·수학·사회 등 ‘일반교과’와 위탁교육기관 자율에 맡기는 ‘특성화 교과’로 구분해 이뤄지는데 레인보우 예술학교는 음악·미술·체육·무용·연극·뮤지컬 등에 치료 요소를 결합해 운영된다.

특히, 특성화 교과 부분은 어린이병원이 14년간 발달장애 뮤지션을 배출해 온 경험을 토대로 지난해 신설한 레인보우 예술센터 치료진이 책임지게 된다. 어린이병원은 학교 적응이 어려웠던 학생들이 레인보우 예술학교에서 1년 동안 교육과 치료를 받으며 회복, 원적 학교로 복귀할 때에 원활하게 학교생활에 적응하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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