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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 돌봄 최후 보루” 전담 어린이집 폐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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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홍천·인제 권역 1곳 유일
도장애인종합복지관 이전 결정
신축 배치계획서 어린이집 빠져
학부모 “기존 운영 방식 유지를”

“장애전담 어린이집을 어렵게 찾아 온 아이들이 계속 다닐 수 있게 도와주세요.” 28년간 운영된 영서북부권역 유일의 장애인 전담 어린이집이 폐원 위기에 놓여 학부모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장애아 전담기관 춘천 하나어린이집은 20일 도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학부모 20여명과 도 및 춘천시 담당 공무원, 복지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학부모들은 “기존처럼 복지관 내 어린이집 운영 시스템을 유지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원아 30명이 다니고 있는 이 어린이집의 존치 문제는 도장애인종합복지관 이전·신축이 결정되면서 불거졌다. 도가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관련 계획을 확정했으나 1996년부터 복지관 3층에서 운영됐던 하나어린이집은 새 건물 배치 계획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강원지역 장애인 전담 어린이집은 춘천과 원주·강릉·삼척 4곳 뿐이다. 홍천과 인제 등 인근에서 이사 오는 사례도 있어 이곳이 사라지면 영서북부 권역 전체에서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이 없어지는 셈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신축 복지관 내 설치는 어렵다는 것이 도와 춘천시의 입장이다. 현행법상 어린이집은 1층에 있어야 하고 놀이터도 설치해야 하는데 현재 계획상 이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원아들을 다른 어린이집으로 분산하는 방안에는 학부모들이 강력 반대했다. 언어치료사와 그룹치료 등 장애특성에 맞는 교육이 가능한 전담 어린이집은 비장애 아동들과 함께 지내는 통합 어린이집과 서비스 차이가 크다.

학부모 A씨는 “기존 어린이집에서 모두 거절당하고 마지막으로 다닐 수 있었던 이곳만큼은 지켜달라”고 울먹였다. 홍천에서 이사온 B씨도 “통합어린이집을 다니며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고 전담기관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선희 하나어린이집 원장은 “1년 넘게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앞으로 원활히 소통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최적의 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남준 도 장애인복지과장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지만 앞으로 대책을 구체화하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강경화 춘천시 보육아동과장은 "법인 어린이집 원장 분들을 만나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최적의 방향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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